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24일 오후 3시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A씨(48)가 목이 졸린 채 숨져 있는 것을 그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아버지는 “낮 12시 30분쯤 등산을 하러 갔다가 돌아왔는데 딸이 숨져 있었다”고 112에 신고했다.
이후 A씨의 어머니 B씨(68)도 오후 4시쯤 아파트 인근 잔디밭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그의 곁에는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물이 함께 발견됐다.
B씨는 뇌경색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딸 A씨를 평소 간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이 좋지 않은 A씨가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운 상태여서 스스로 목을 졸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B씨가 딸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그가 의식이 없어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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