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여년 간 소나무(松)를 단독 소재로 줄기차게 그려온 변재현(59) 작가가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0회 광주국제아트페어’ 개인부스 작품전을 갖는다.
변 작가의 작품은 자연스럽게 뒤엉켜 있는 다양한 형태의 소나무들이 역동적이며, 정겨운 모습으로 대화하고 춤을 추며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마치 용트림하듯 상승하는 구불구불한 소나무 형상들은 모진 풍상에도 의연하게 버텨온 강인한 생명력을 볼 수 있으며,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소나무는 일관된 정서로 한국인의 집단적 무의식속에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변 작가는 ‘송(松)-아리랑’ 시리즈의 작품들을 통해 지조와 절개, 장수와 풍유 그리고 생명력 있는 우리민족의 삶과 역사를 작가만의 독특한 해석을 통해 상징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면서도 치유적 속성까지 표현하고 있다.

‘송음松音’ 작품은 화면의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시원하게 수직으로 흐르는 폭포와 힘차게 상승하는 소나무는 화면의 우렁참과 함께 고요함이 조화를 이뤄 음악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소나무도 바위도 하늘을 나는 새도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이는 주변 대상물들과 상호 교류하는 모습을 통해 생명의 교감과 소통을 재현하고 있다.
그는 “소나무 선에 나타난 굴곡의 조형미는 수많은 역경 속에서도 강하게 살아온 한국인의 삶의 굴절을 표현했다”며 “소나무의 모습들을 우리 전통의 춤사위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변 작가는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가 담긴 소나무를 표현하는 데 골몰해왔다. 박사학위도 ‘소나무 그림의 미적표현에 나타난 상징적 조형성 연구’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하는 등 그의 소나무 사랑은 남다르다.
현재 고구려대학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그는 그동안 10번의 개인전과 뉴욕아트페어, 광주국제아트페어 등 250여회의 국내외 단체초대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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