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차우찬이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경기에서 100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29일 KT 위즈 소속이던 더스틴 니퍼트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00승째를 따낸 뒤 1년 2개월 남짓만에 나온 100승이다. KBO리그 31번째 대기록이다.
현역 100승 투수는 이로써 8명이 됐다. 두산 베어스 배영수 138승,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이 134승을 수확했다.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132승씩을 거뒀다.
그리고 두산 장원준이 129승, LG 장원삼이 121승,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107승을 거뒀다.
KBO리그 최다승 투수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송진우가 갖고 있다. 210승이다. 200승을 넘긴 유일한 선수다. 다음으로 한화 정민철이 161승, KIA 소속이던 이강철이 152승, 그리고 해태 소속이던 146승을 기록했다.
나이 등을 고려할 때 200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31세인 김광현과 양현종으로 압축된다. 200승까진 68승이 남아 있다. 매년 15승씩을 올린다고 가정할 때 4.5년이 걸린다. 두 선수가 36세가 될때 가능해진다.
210승을 돌파하려면 78승이 더 추가해야 한다. 매년 15승씩 꾸준히 올린다면 5.2년이 걸린다. 37세때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꾸준히 던질 수가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김광현은 2017년을 통째로 쉰 적이 있다. 양현종은 최근 5년간 3000개 안팎의 투구를 이어오고 있어 과연 내년에도 이같은 호투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또 이들은 각종 국제 대회에 나가 대한민국을 대표해야 하는 선수다.
결국 이들의 200승 달성에 최대 걸림돌은 건강이다. SK는 지난해 김광현을 통해 선수 관리의 기본을 제대로 보여줬다. 그러나 KIA는 그렇지 못했다. 언제나 선수 본인이 원하면 마운드에 올리고 있다.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KIA 구단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여겨진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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