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이달 중 또다시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1일 밝혔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미사일 시험발사 등 시위 활동 지속 가능성 있어서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의 F-35 전투기 등 첨단 전력 도입, 한미연합연습 실시 등에 반발하는 명분도 있고, 한편 북미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무기체계 개선 활동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실질적 필요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경제·민생 활동 없이 신형 잠수함 건조 등 현지 군사 행보에 치중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대폭 줄이고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판문점 회동 이후 유화적 메시지를 내기도 했지만 7월 중순부터 우리의 첨단무기 도입과 한미연합훈련 구실로 비난을 세게 하고 있다”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 활동을 강화하며 한편으로 미국에 직접적 압박을 자제하며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운용하는 잠수함정에 대해서는 “총 70여 척을 운용 중이고 대부분 동해기지에 집중돼 있다”며 “북한이 지난달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경우 기존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목선에 대해서 “22마력의 경운이 엔진을 탑재해 고속침투와 도주가 불가능하다. 선박 안에 다량의 오징어와 어구, 개인 소지품 외 침투 소지품이 없어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내부 문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귤 200t을 ‘괴뢰가 보내온 귤은 전리품’이라고 표현했다는 일본 도쿄 신문 보도와 관련, 국정원은 “공식 문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 외에 지난해 11월 망명을 위해 어디론가 잠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에 대해서 “이탈리아를 떠났고 어딘가에서 신변 보호 중”이라고 했다. 이은재 의원은 “우리 정부가 보호하고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어딘가에서’라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제3국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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