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이 “‘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이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23일 오전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32년간 형사로 일했던 김 위원은 “형사 생활을 오래 하면 그 사람의 얼굴, 태도, 시선을 통해 범죄자 유형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고유정은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계성 인격 장애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잘해주지만 싫다고 느끼는 사람은 제거 대상으로 인지한다”며 “정신의학과에서 이야기하는 질병 중 가장 골치 아픈 질병”이라고 덧붙였다.
경계성 인격 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성격장애다. 경계성 인격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정서가 정상에서 우울, 분노를 자주 오가며 충동적이기 때문에 스스로나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김 위원은 고유정이 살해한 남편의 시신을 찾지 못해 ‘증거 불충분’이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고유정에 대한 증거는 89점이 수집됐다. 각종 정황이 풍부하고 차고 넘치는 수준”이라며 “현재 국민들이 고유정에 대해 ‘저렇게 못된 짓을 하고 그 정도 처벌밖에 안 받나’라고 분노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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