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최측근’ 정현호 檢 소환…‘증거인멸 몰라’ 혐의 전면 부인

Է:2019-06-11 16:55
:2019-06-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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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증거인멸 공모 정황 어린이날 회의 참석한 적 없어’ 의혹 부인…檢 이달 안 이재용 소환할 듯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16일 4조5000억대 분식회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와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정현호 삼성전자TF 사장, 김태한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임원들의 사무실이 포함되어 있으며 압수된 자료 분석 후 정 사장과 김 사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19.05.16.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증거인멸 혐의로 11일 검찰에 소환됐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정 사장을 불러 삼성바이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에서 벌어진 분식회계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5월 5일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와 이모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 등 삼성 수뇌부가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며 증거인멸을 공모·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어린이날 회의’는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에 따른 형사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삼성바이오에 통보한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검찰은 이 회의의 성격이 분식회계 수사를 그룹 차원에서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본다.

검찰은 5월 10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承志園)’에서 이 부회장 주재로 회의가 열린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이 회의에는 정 사장과 김 대표, 고한승 삼성에피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어린이날 회의 닷새 뒤에 이뤄진 데다 참석자가 일부 겹쳐있는 것을 감안하면 증거인멸 계획이 이 부회장에게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다만 정 사장은 검찰에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날 회의에 참석한 바 없고 승지원 회의에서 증거인멸 계획이 논의된 적 없다는 취지다. 전날 삼성 측도 “승지원 회의는 판매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소속 부사장들이 구속되는 등 사업지원 TF가 증거인멸을 주도한 단서를 여럿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TF의 수장인 정 사장이 이 같은 정황을 몰랐을 리 없다고 보고 있다. TF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식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 업무를 물려받은 조직이다. 검찰은 정 사장을 몇 차례 더 소환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이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동문으로 최측근 인사다. 분식회계의 수혜자인 이 부회장 소환조사도 이달 안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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