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는 스타트업 53개사가 동행한다.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이 스타트업 중심으로 꾸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와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는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우아한형제들 대표)과 이수진 야놀자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박재욱 VCNC 대표 등 국내 스타트업 53개사 대표가 동행한다. 이 가운데 VCNC는 차량공유 서비스인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의 자회사다.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이 있었지만 이동수단 시장에 의미 있는 혁신을 가져온 성과를 반영해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벤처투자사와 액셀러레이터(창업 초기 기업이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자금과 멘토링 지원을 하는 기업과 기관) 등을 합쳐 총 118개사가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절단은 오는 11일 핀란드에서 열리는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스타트업 강국 핀란드의 혁신 성장 전략을 배울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서 열리는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에 직접 미션을 제시하고, 혁신성장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며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에 이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노르웨이를 한국 대통령 최초로 국빈 방문한다. 특히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 관련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2017년 7월 문 대통령이 독일 쾨르버 재단 초청 연설에서 내놓은 ‘베를린 선언’의 맥을 잇는 ‘오슬로 선언’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문 대통령은 또 13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스웨덴 의회 연설 메시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오슬로 기조연설과 스웨덴 연설을 통해 평화라는 큰 맥락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여정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 한반도 평화 정착 등 경제·복지·외교안보 분야에서 북유럽 국가와의 협력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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