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냉장고에 감추세요” 할머니 꼬드긴 뒤 1600만원 절도

Է:2019-05-10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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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본문과는 무관.

80대 할머니가 수년간 매달 꼬박꼬박 모은 기초연금 1600만원을 훔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할머니에게 보이스피싱 전화를 걸어 현금을 냉장고에 넣어두도록 유도한 뒤 절도범을 동원해 돈을 훔치는 방식을 썼다.

9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노인이 냉장고에 넣어 놓은 현금 1600만원을 훔쳐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한 중국 국적의 A씨(30)가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할머니가 냉장고에 넣어둔 1600만원은 매달 받은 기초연금을 꼬박꼬박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8분쯤 군산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집주인 할머니가 냉장고에 넣어둔 현금 1600만원을 훔쳤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키는대로 훔친 돈에서 100만원을 제외한 1500만원을 조직원에게 건넸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이 나에게 할머니의 냉장고에 있는 돈을 훔쳐서 가져다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 할머니는 이날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집에 보관하라”는 연락을 받고 현금을 뽑아 냉장고에 넣어뒀다고 진술했다.


돈이 분실된 것을 깨달은 할머니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가 훔친 돈을 들고 택시를 탄 정황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건넨 뒤 바로 중국으로 도주했다. 이후 경찰은 출입국 명단에서 A씨의 신상을 확인해 지난달 20일 한국으로 재입국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금 회수와 돈을 받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발혔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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