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동산병원은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신경과·사진)가 남녀 고등학생의 수면과 학업 성적간의 관계에 대해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일수록 수면의 질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 논문은 오는 6월 미국 산안토니오에서 열리는 ‘Sleep 2019’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조용원 교수는 대구시 소재 일반계 고등학교 1·2학년 남녀학생 691명을 대상으로 수면 양상을 평가하고 교정 가능한 생활 요인을 조사해 학업 성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고등학생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5시간 24분, 주말 7시간 36분이었다. 이는 미국, 일본, 중국 학생들의 수면시간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교육부 2018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는 고등학교 43%는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면의 질 및 우울지수에서는 27%의 학생들이 수면의 질 저하와 불안 및 우울감을 보였다.
수면의 질에 있어서는 수면의 질이 좋은 학생들은 나쁜 학생들보다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아침형 생활의 비율이 높았으며 불면증·주간 졸림·불안과 우울 척도 점수가 낮고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적었다. 저녁형 생활의 학생들은 성별과 상관없이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높았는데 이러한 요인이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조 교수는 봤다.
실제로 방과 후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수면의 질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였고 이는 스마트 폰 사용 시간이 학업 성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정 가능한 인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조용원 교수는 “결과적으로 수면의 양상이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과 일주기 리듬, 그리고 방과 후 스마트폰 등의 생활 습관 또한 청소년들의 학업 성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중요한 인자다”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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