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이 내홍을 겪고 있는 당 상황과 관련해 “내분과 혼란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처음부터 무리하게 통합을 했다. 내분과 혼란의 연속이자 실패의 연속”이라면서 “공통 이념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정체성이 없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이 내년 4월 21대 총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이 의원은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 의원이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내년 총선에 나가도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지난해 지방선거 때 단체장이 전멸했던 결과가 그대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대양당 체제가 강해지는 현 국회 상황에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의원은 한국당 입당설이 돌고 있는 같은 당 이언주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웃프다’는 말로 요약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이) 한국당으로 가서 부산 영도에 공천을 받는다면 (당선이) 제일 유력하다”면서도 “그런데 참 우습다. 민주당에 있을 때는 경제민주화의 기수였는데 최근에는 박정희 예찬론을 퍼뜨렸다. 통합포럼(국민통합포럼)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제일 먼저 주장했는데 지금은 제일 먼저 탈출해서 한국당으로 간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게 지금 우리나라 정치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현재로서는 (이 의원을) 받는다. 한국당은 지금 사람 수혈하는 데 제일 급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한국당 입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결국 총선 전에 함께한다. 다만 한국당에서 오라고 해야 가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당 입당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이틀 뒤인 21일 SNS 글에서는 “당장은 입당할 계획이 없다. 올해 말까지 큰 통합의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보수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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