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메이저리그 선수 중 ‘연봉 킹’은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 연봉 총액이 가장 높은 팀은 보스턴 레드삭스로 나타났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개막전 로스터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슈어저의 연봉은 3740만 달러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로부터 연봉 킹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보도했다. 슈어저에 이어 2위는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3240만 달러로 나타났다.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3100만 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가 307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어 연봉 1~5위가 모두 투수로 집계됐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437만5000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개막전 로스터 평균 연봉보다 3만6000달러 감소한 것이다. 개막전 로스터의 평균 연봉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평균 연봉은 1994~1995년 메이저리그 파업 당시 줄어든 적이 있지만 2년 연속 줄어든 적은 없다.
평균 연봉이 줄어든 것은 트라웃, 커쇼,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같은 고액 연봉 선수들의 사이닝 보너스를 감안한 새로운 계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0개 구단 중 연봉 총액이 가장 높은 구단은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로 2억2200만 달러였다. 이어 시카고 컵스(2억900만 달러), 뉴욕 양키스(2억700만 달러), LA 다저스(1억9100만 달러), 워싱턴 내셔널스(1억8500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억7600만 달러) 순이었다.
연봉 총액이 9000만 달러 미만인 팀은 4개팀으로 나타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7800만 달러), 피츠버그 파이어리츠(7700만 달러), 마이애미 말린스(7100만 달러), 탬파베이 레이스(6100만 달러)의 연봉 총액은 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중간 연봉은 140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2015년(165만 달러) 수준을 밑돌았다. 연봉 1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482명으로 지난해(477명)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2015년(508명) 보다는 여전히 적었다. 100만 달러 이상 선수는 2016년 492명, 2017년에는 487명으로 감소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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