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갈아 만든 서비스” 핫트렌드 ‘새벽배송’ 갑론을박

Է:2019-03-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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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 뉴시스

‘새벽배송’이 뜨거운 감자다.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 스타트업이 먼저 성공하고 롯데슈퍼, GS리테일, 동원F&B 등 기존의 대형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유통업체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서비스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가는 중이다. 26일 오후 5시 30분을 기준으로 ‘새벽배송’이라는 키워드가 트위터에서만 2만3000여번 언급됐다.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인 마켓컬리 언급 횟수는 1만2000여번이다.

주로 ‘택배업 종사자들이 짊어져야 할 노동 강도가 우려된다’거나 ‘받아들여야 할 시류’라고 보는 대치되는 시선들이 눈에 띈다.

비단 특정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라며 사회적 인식 등 물류 아르바이트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설날·추석·개학 시즌에 새벽배송 아니라고 해도 물류센터 다 연장근무 한다”며 “다음날 칼같이 배송 안 되면 못 기다리는 한국 소비자의 문제도 있는 것 같다(SUNG******)”고 지적했다. 이 글을 800여명이 리트윗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마켓컬리나 기타 새벽배송에 종사하는 자들의 일급이 20만원만 됐어도 나는 박수를 쳤을 것”이라며 “결국 저렴한 값의 사람을 갈아 만드는 서비스에 불과(huma*******)”하다고 임금 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자신을 새벽배송 센터 직원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특정 물류업체의 배송 서비스를 언급하며 “물량은 이상하게도 다른 센터랑 나누고 또 나눔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올라가는데, 기존에 있던 사람들 다 쳐내고 최소 인원으로 어떻게든 뽑아먹으려고 한다. 일하는 사람들만 골병이 든다(uuud****)”고 호소했다. 500여명이 리트윗하며 공감을 표했다.

지난해 2월 1일 마켓컬리 홈페이지. 뉴시스

새벽배송이 한국 기업 문화의 결정체 같다며 냉소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동네 식료품점·시장이 사라지고 대기업 마트만 남았으니 배송을 받아야 하고, 퇴근이 늦어 받을 시간도 없으니까 새벽에 받아야 하고, 누군가는 많지도 않은 돈을 벌려고 낮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하고, 경비원은 때로 대신 받아서 연락해주고…”라며 악순환처럼 보이는 현실을 지적했다.

왜 유독 택배·물류업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냐는 취지의 의견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했다.

“새벽배송이 그렇게 안타까운데 24시간 편의점 피시방은 그간 어떻게 두고 봤냐(dogw*******)”는 내용의 글을 900여명이 리트윗했다.

새벽배송·익일배송 등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국가 혹은 기업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정부가 유통 플랫폼 시대에 맞게 노동 규정을 손봐야 한다(Mari******)” “새벽배송에 돈을 많이 주거나 혁신적으로 배공시스템을 개선해서 단가를 낮추던지 하라(femi*******)”는 주장 등이다.

지난 2월 쿠팡과 위메프가 '빠른 배송'과 '가격'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배달 앱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위메프 사옥. 뉴시스

한편 새벽배송·30분배송 등 ‘속도 높이기 싸움’을 벌여야 하는 서비스를 두고 경쟁이 과열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노동자뿐 아니라 기업들을 옥죄는 측면도 있는 셈이다. 국내 1위 배달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우아한형제들’이 지난달 말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서비스인 ‘배민찬’을 종료했는데, 그 이유로 ‘경쟁 과열’이 꼽힌 바 있다.

백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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