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21일 오전 9시35분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정준영은 법원에 들어가기에 앞서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었다. 입장문을 읽던 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 저에 대한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혐의에 대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려주는 판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은 여성분들, 제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셨던 모든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수사 과정에 성실히 응하겠다.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고 사과했다. 이후 “여성들의 동의를 받고 찍은 영상이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정준영은 2015년 말 빅뱅 멤버 승리 등 8명이 초대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영상을 공유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혐의를 받는 정준영의 지인 김모씨도 이날 오전 9시40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임민성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영상=최민석 기자
▶“미성년 ‘성폭행 무고’ 父…진범은 고모부”
▶'샴걸' ‘입뺀’ 업계 1위 클럽 ‘아레나’ 비법
▶“승리가 야심한 새벽 삭제한 인스타 사진
▶정준영 ‘절친’ 문채원이 요즘 겪고 분노한 일
▶ “송선미, 아는 정황이라도 말해” 윤지오 분노
▶ 이희진 사기 들통나게 한 여성 회계사의 댓글 하나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