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년 전 정준영의 스마트폰을 복구한 사설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스마트폰 사설 수리업체로 수사관 등 10여명을 파견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6년 정준영의 고장 난 스마트폰을 맡아 복원한 곳이다.
정준영은 그해 교제하던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여자친구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고, 정준영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정준영의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 빅뱅 멤버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의 진원지인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이 이 업체에서 복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체 컴퓨터 등을 확보해 단톡방 대화 내용 원본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준영은 다른 연예인과 대화하는 이 단톡방에서 성관계를 촬영한 3초짜리 영상,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사진·영상, 잠에 든 여성의 사진 등을 공유했으며 자랑하듯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채널 예능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미국에 있던 정준영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경찰은 같은 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 등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정준영과 승리는 오는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승리는 앞서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는 2015년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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