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며 “포기하지 않고 바닥을 구르며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 전 수사관은 8일 오후 2시쯤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추가 고발 여부에 대해선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서 있으면 서서 싸울 것이고 넘어지면 바닥을 구르며 싸울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드루킹 특검’ 수사상황을 확인하게 하고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현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를 지시한 혐의(직권남용·직무유기) 등에 대한 고발인 진술을 위해 검찰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 당시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드루킹이 60기가 분량의 USB를 특검에 제출했다’는 기사 링크를 올리며 사실 확인과 USB에 담긴 내용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청와대 ‘윗선’의 지시로 유 전 국장의 비리 의혹이 무마됐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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