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을 수차례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쿠시(김병훈·35)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박남천) 심리로 열린 쿠시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마약)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87만5000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쿠시가 동종 전력이 없고 범행을 전부 자백하고 있으나 본 건의 법정 최고형의 하한이 징역 5년인 점을 감안해 이렇게 구형했다”고 밝혔다.
쿠시는 2017년 11월부터 12월까지 2차례 코카인 총 2.5g을 지인으로부터 사들여 자택에서 7차례 흡입했고, 3번째 매수 시도 때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다. 쿠시는 경찰과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해왔다.
쿠시는 이날 최후 진술을 통해 “이번 일이 있고 나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며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이 일을 만회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쿠시 측 변호인 또한 “쿠시는 오랜 무명생활 중 극도의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라는 병을 얻었다”며 “치료를 위해 노력하던 중 지인이 우울증과 불면증에 좋다는 말로 수차례 회유를 했고, 거절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시는 여러 고통 등으로 응급실에 간 적도 있으며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고 정신과 치료 역시 받았다”며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선고 공판은 18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2003년 레게 듀오 스토니스컹크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쿠시는 이후 프로듀서로 전향해 ‘더블랙레이블’의 대표로 활약했다. 2NE1의 ‘아이 돈 케어’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작곡하며 주목받았고, 엠넷 ‘쇼미더머니5’ 프로듀서로도 방송에 출연했다.
이현지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