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도호쿠 지방 앞바다에서 30년 내로 규모 7.0 이상의 대형 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약 90%라는 예측이 일본 당국으로부터 나왔다. 이 지역은 규모 9.0 대지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현재까지 복구가 진행 중이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부 산하 지진조사위원회는 태평양 연안 아오모리현~지바현 앞바다에서 향후 30년 안에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27일 발표했다.
지진조사위원회는 도호쿠 지방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0% 이상이며, 인근 미야기현에서도 규모 7.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약 90%라고 밝혔다. 또한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0~7.5의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각각 50%와 80%로 예상됐다.
아사히신문은 규모 7.0 지진은 높은 쓰나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조사된 지역은 2011년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인해 1만5900명이 숨진 곳이다. 지진조사위원회는 당시와 같은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기까지는 60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30년 이내 발생 확률은 0%로 예상됐다.
조사는 대지진 이후 8년간 해저의 지각 변동을 관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동일본대지진 후 동북지역에 큰 지진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분석 결과를 봤을 때, 큰 지진이 일어날 확률은 굉장히 높다.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도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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