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이 타선에서의 침묵을 깨고 난 후 그동안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고백했다. 결승전에 대한 남다른 각오도 밝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3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중국을 10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4경기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손아섭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제 모습을 찾았다.
2회말 우익수 앞 1루타로 첫 안타를 선보인 손아섭은 4회말 2루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점수를 올렸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10구째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손아섭은 경기 후 “안타가 안 나와 부담감이 컸다. 스트레스도 많았고 솔직히 후배들을 보기에도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대회 초반 예상외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며 흔들렸지만 이날 맹타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손아섭은 “오늘을 계기로 내일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후련한 얼굴을 했다.
내일 있는 결승전에 대해서 손아섭은 “제일 중요한 경기다. 야구장에서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마무리를 잘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자카르타=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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