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씨가 경찰에 출석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쓴 편지를 읽었다.
김씨는 22일 오후 2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했다. 그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 대책단’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 당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이재명 지사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포토라인에 섰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에게 편지를 써왔다며 낭독하기도 했다.
김씨는 “여기까지 오기 원치 않았다. (하지만)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며 “중간에서 (어떤) 공작을 했는지 어떤 욕설과 협박을 했는지, 어떻게 나를 속였고 내 딸과 나를 명예훼손, 인격살해했는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었다. 이제 이재명씨가 답변할 차례”라며 “다 포기하고 삶을 끝내려 했으나 내 딸 이미소와 공지영 작가 양심 고백을 듣고 나왔다”고 전했다. 또 “이제 죽을 각오로 싸울 것”이라며 “인간 김부선이 인간 이재명을 법정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연인 관계를 입증할 증거나 자료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많이 있다. 수사기관에서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씨 들으세요”라며 차분하게 이재명 지사를 향한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김씨는 “오랫동안 소수를 속일 수 있다. 다수를 잠시 속일 수 있다. 그렇지만 다수를 영원히 속일 수 없다. 나 김부선은 더이상 당신을 보호하지 않겠다. 보호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6월 5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와 김씨의 불륜 스캔들을 폭로했다. 이후 6월 말 이재명 지사 측은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을 통해 김 전 의원과 김씨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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