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폭력조직 연루설 의혹을 놓고 “사실과 다르게 방송한 이유를 알려 달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요구에 “충분한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되받았다. 통화 내용, 촬영 원본, 문자메시지도 공개할 의향을 밝혔다.
이 지사는 1일 SNS에서 자신과 조폭의 협력 관계 의혹을 보도한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취재였다”며 “사실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이 지사의 주장과 다르게 공익적 목적 아래 충분한 취재와 조사, 확인을 거쳐 보도했다”며 “본 프로그램은 방송에서 이 지사의 반론을 내용과 분량 면에서 공정하고 균형있게 반영했다. 후속 취재 역시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통화 내용 일부만을 발췌해 자신을 희화화했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제작진은 “이 지사만 동의하면 취재 과정에서 이 지사와 담당 PD 사이에 이뤄진 네 차례, 모두 2시간39분에 이르는 전체 통화 녹음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과거에 한 차례 통화내용 전체 공개를 제안한 바 있다. 지금은 통화 내용은 물론 촬영 영상 원본과 문자메시지도 공개할 용의가 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의 취재가 모욕적이고 정치적 의도가 있었는지를 전체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 시청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의 배후에 거대 기득권이 있다’는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거대 기득권 그들’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들이 제작진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주장에 대한 합당한 근거를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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