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의 신작이자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최민호 등 배우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인랑’이 개봉일을 문화의 날인 오는 7월 25일로 확정했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강동원)의 활약을 그린다.
18일 공개된 스틸에서는 혼돈의 시대 속,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달려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예고됐다. 차갑게 어둠이 내린 거리, 홀로 서 있는 빨간 망토 소녀의 뒷모습은 곳곳에서 테러가 벌어지고 권력기관들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극도로 불안한 2029년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정예 특기대원 임중경(강동원)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적을 향해 총을 겨눈다. 강동원은 강화복 액션부터 카 체이스까지, 강렬한 액션뿐만 아니라 짐승이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이윤희 역의 한효주는 누군가를 응시하는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기대 훈련소장 장진태(정우성)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단호한 모습과 서늘한 눈빛으로 상대방을 완벽하게 장악한다. 막후에서 특기대원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그는 조용하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특기대 훈련장에 홀로 서 있는 공안부 차장 한상우(김무열)는 임중경의 동기이지만 특기대 해체를 꾀하는 적으로, 친구의 다정함과 적의 비열함을 겸비한 새로운 인물이다.
이외에도 섹트 출신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구미경(한예리), 훈련소장 장진태의 오른팔로 그의 지시를 따르는 특기대의 에이스 김철진(최민호), 특기대의 해체와 권력 장악을 노리는 공안부장 이기석(허준호)까지 각 캐릭터의 존재감이 강렬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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