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이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에게 백인 피부색인 ‘상아색’(아이보리색) 스타킹 착용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와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마클 왕자비는 백인 아버지와 흑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3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왕실이 서식스(Sussex) 공작부인(마클 왕자비의 공식 호칭)에게 백인의 살색(flesh-coloured) 스타킹을 착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혼식 후 첫 공식행사가 열린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 가든파티에서 마클 왕자비가 신고 온 상아색 스타킹 착용이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가디언은 이어 상아색 스타킹은 마클 왕자비의 피부색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가든파티에서 스타킹을 착용하고 등장한 마클 왕자비는 원래 ‘맨다리’ 차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가든파티 당시) 기온은 영상 22도였다”며 “(마클 왕자비의) 맨다리를 용납하지 못한 왕실 누군가의 강요로 스타킹을 신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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