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 출신 기업가로부터 차량 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가 “나는 버스(Bus)와 메트로(Metro)를 타고 걸어서(Walk) 출퇴근하는 BMW족”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은 후보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나는 운전기사 없다. 나의 생활습관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원칙이다. 왜냐하면 내가 운전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버스카드 내역 같은 걸 지금 찾아보고 있다”면서 “지난해 5월에는 60건 정도 교통카드 기록이 나오더라”고 덧붙였다. 은 후보는 “작전 세력이 개입한 정치적 모략이다. 잘 대응하라는 충고를 들었다”면서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은 후보의 전 운전기사를 자처한 최모씨는 언론에 조직폭력배 출신 A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2016년 6월부터 1년간 월급과 차량유지비 등을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은 후보는 최씨에 대해 “제가 기본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그걸 이어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면서 “최씨가 운전한 건 10%가 채 안 될 것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은 후보는 운전기사로 자원봉사를 했다는 최씨와 부인이 성남시청 계약직과 산하기관에 각각 취업한 것에 대해서 “정말 몰랐다. 혼자서 감당하기 굉장히 어렵다. (수사를 통해) 사실의 전모가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전세력으로) 이름이 거론된 사람이 대여섯 명이 넘는다”면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모든 제보 자료를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