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CNN 뉴스에 출연해 평양냉면을 소개한 가수 이지연씨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이씨는 지난 1일 SBS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과의 인터뷰에서 “CNN 방송 출연 제의를 받고 잠을 못 잤다”며 “CNN의 섭외가 들어왔을 때 멕시코 여행 중이었는데 연락을 받고 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왜 나를 섭외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평양냉면에 대해 최대한 많이 조사했다. 제대로 못하면 국제적인 망신인 것 같아 방송 전까지 잠을 못 잤다”고 부연했다.
남북정상회담을 봤냐는 질문에 이씨는 “보고 또 보고 울기도 하고 가슴이 벅찼다”며 “이 세대에 꼭 통일이 될 수 있게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뭐라도 도움이 될 일이 없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이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6일 미국 CNN뉴스에 출연해 평양 옥류관 냉면을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씨는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헤어졌다”고 고백한 이씨는 “할머니와 아버지가 할아버지를 많이 그리워하는 모습을 봐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나의 가족에게는 남북 정상회담은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한국엔 많은 이산가족들이 있고 전쟁 중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많다. 때문에 한국인들에게는 더 엄청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1987년 ‘그때는 어렸나 봐요’로 데뷔한 이씨는 ‘바람아 멈추어다오’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등을 히트 시킨 원조 하이틴 스타다. 1992년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연예계를 은퇴한 이씨는 미국으로 건너가 셰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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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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