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직원에게 제공되는 급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평창올림픽 직원들의 쓰레기같은 식단!! 개선이 시급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이어졌다.

“10년간 스노우보드 선수생활을 하면서 관련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으로 지인들과 이번 평창 올림픽에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해당 청원자는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지만 직원들 식단이 너무 형편없어 힘들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또 “최근 영하 20도가 넘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올림픽 개최라는 목표 하나로 근무하는 그들의 식단 사진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이라면 다 안다는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사로 책정된 금액은 8000원~1만3000원”라고 전했다.
“중간에 뭐가 잘못됐는지 뒤에 자릿수 하나가 빠진 듯 한 쓰레기 같은 식단”이라고 평가한 청원자는 “근무자들은 지금 평창 교도소에서 일 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힘들어 한다”며 직원들의 식단개선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원 식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일회용 그릇에 식빵 2조각, 장조림, 샐러드, 미역국이 담겼다.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들도 비슷하다. 23일 올라온 평창 ‘8000원짜리 식사’라는 제목의 사진에는 같은 일회용 접시에 밥과 생선, 김치, 완자, 김칫국 등이 전부다.

또 다른 사진에도 식빵과 오믈렛, 베이컨, 오렌지 쥬스가 담겼다. 평창올림픽 직원들에게 제공되는 식사는 풀무원 계열의 풀무원 ECMD,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조직위와 공식 케이터링 계약을 맺고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우리집 개밥만도 못하다” “조직위가 문제냐? 급식 업체가 문제냐?” “외국인들이 보면 무시당하기 딱 좋네” “나랏일을 하는 친구들이 교도소보다 못한 급식이라니” “열정페이야 열정 급식이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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