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여관 방화 사건으로 중상을 입었던 부상자 1명이 21일 오후 사망해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혜화 경찰서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김모씨(54)가 21일 오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숨진 5명과 김씨의 구체적인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오전 3시 서울장여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김씨를 비롯해 1층에 있던 4명과 2층에 있던 1명이 목숨을 잃어 총 6명이 숨졌다. 이중 3명은 자녀들의 방학을 맞아 서울을 여행하던 박모씨(34)와 14세, 11세 두 딸로 확인됐다. 21일 사망한 김씨 외에 부상을 입은 3명은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중식당 배달원인 피의자 유모씨는 이날 술을 마신 뒤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서울장여관에 들어가 업주에게 성매수를 요구했다. 이를 거부당하자 유씨는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산 뒤 여관 1층에 방화를 저질렀다.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신의 범행임을 밝히곤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유씨가 여관 투숙객들에 대한 살해 고의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뒤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4분 뒤인 3시 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진화에 나섰고, 약 1시간 뒤 불이 꺼졌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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