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여관 방화범, 얼굴 가린 채 말이 없었다

Է:2018-01-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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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여관 방화 피의자 유 모 씨가 2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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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모녀 등 5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방화 피의자 유모(53)씨는 말이 없었다. 흰 마스크와 초록색 점퍼에 달린 모자로 얼굴은 가린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열지 않았다.

유씨는 21일 오후 12시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섰다. 기자들이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 '왜 다시 불을 지르러 갔느냐' '할 말 없느냐'라고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유씨는 지난 20일 오전 3시8분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서울장여관에 불을 질러 이모(61)씨 등 5명을 숨지게 하고 박모(56)씨 등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였다.

사진=뉴시스

경찰 조사결과 유씨는 여관업주 김모(71·여)씨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 달라고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여관업주가 거절해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1차 경찰 조사를 마치고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유씨의 방화로 숨진 5명 가운데 105에서 발견된 박모(34)씨와 이모(14)양, 이모(11)양 3명은 모녀사이로 확인됐다. 세 모녀는 19일 이 여관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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