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준장 진급자에게 장군의 상징인 ‘삼정검’을 직접 하사한다는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엔 ‘삼정검’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국일보는 국방부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준장으로 진급한 77명을 오는 9일 부부동반으로 청와대에 초청해 삼정검을 하사하고 격려할 예정일이라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장 진급자 31명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방부는 현 정부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장군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시절엔 군 통수권자가 아닌 국방부 장관이 삼정검을 대신 수여해 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 8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6명의 신임 대장들에게 진급‧보직 신고를 받으며 삼정검에 수치를 달았다.
삼정검은 조선시대 왕이 무공을 세운 장수에게 하사했던 것으로 육군, 해군, 공군이 하나로 이치돼 호국 통일 번영에 기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칼자루에 태극문양이, 칼집엔 대통령 휘장과 무궁화가 조각돼 있다. 칼날 한 편엔 8가지 사인검 주문이, 다른 면엔 대통령 이름과 ‘필사즉생, 필생즉사’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기존 삼정도가 서양식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로 조선시대 전통칼인 사인검을 본떠 양날의 검으로 바뀌었다. 퇴임하는 대통령도 삼정검을 받는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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