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한국을 순방하며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글을 남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행선지로 중국을 찾았다. 트위터를 차단하는 중국의 검열은 예상된 난관이었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 체제로 언론과 인터넷 검열을 통해 여론을 통제한다. 이에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미국 기업의 주요 SNS 접속을 차단한다.
가상사설망(VPN)으로 해외 인터넷을 우회 접속할 수 있으나 중국 당국은 올해 1월 VPN 서비스를 사실상 불법화했다. 7월부터는 VPN 서비스의 전면적인 폐쇄 명령을 내렸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VPN을 판매한 한 업자에게 9개월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 난관은 백악관에서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중국 내 트위터 사용 문제를 놓고 회의까지 했다.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 보좌관들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올릴 수 있는 장비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서울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그가 원할 때마다 트윗을 올릴 것”이라며 “그것이 대통령이 미국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또 “순방 수행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올릴 수 있는 장비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에서 해외의 주요 SNS에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장비가 어떤 기기인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지만 VPN이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 여행 온 외국인들은 VPN이 아닌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으로도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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