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 정직처분을 받았던 교사가 12월 복직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네티즌은 “교단이 아닌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낮은 징계 수위를 비판했다.
SBS는 학부모를 술자리로 불러내 성희롱한 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 교사가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끝내고 12월에 교단에 복귀한다고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대인 A교사는 지난 6월 자신의 반 학생 어머니를 술집으로 불러냈다. 이 어머니는 지인과 함께 술집으로 찾아가 A교사에게 흡연 및 무단결석 등으로 퇴학 위기에 처한 아들을 선처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A교사는 아들의 퇴학을 면해주면 무엇을 해주겠냐며 “내 앞에서 속옷을 벗겠느냐” “일주일에 한 번씩 잠자리를 갖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 시 교육청은 감사 결과 해당 교사의 성희롱 발언을 사실로 확인했다.
교육 당국은 학교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학교 측은 A씨가 만취 상태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교육청 징계 요청을 받은 지 석 달 뒤인 지난 25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정직 2개월을 결정했다.
A교사는 12월 정치 처분을 끝내고 다시 교단에 복귀할 예정이다. 해당 학생이 여전히 재학 중인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비난을 쏟아냈다. “막장 교사가 돌아온다니 황당하다” “학생을 가르칠 자격이 없는 교사를 파면이 아닌 정직이라니…” “교직자격 박탈해야 한다” “2개월 정직 처분도 징계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교단이 아닌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이들도 많았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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