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자는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을 위한 수면관련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3040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힐링카페나 영화관을 찾아 피로를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야간 근무, 경쟁 등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인 직장인들이 늘면서 ‘패스트 힐링(fast healing)’이 주목받고 있는데, 패스트 힐링은 시간에 쫓길 때 간편하게 먹는 ‘패스트 푸드(fast food)’처럼 짧은 시간에 취하는 휴식을 말한다.

대표적인 패스트 힐링 사업은 수면카페이다. 직장인들이 근무 중 자투리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다. 음료 한 잔을 포함해 50분 동안 안마의자를 이용하는데 드는 요금은 1만3000원. 점심시간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영화관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울의 CGV 여의도점은 평일 점심시간대에 영화상영관 하나를 수면실로 운영하고 있다(월요일~목요일 낮 11시30분부터). 리클라이너 의자가 비치된 프리미엄관에서 음료 한 잔이 제공되고 담요와 슬리퍼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만원. 수면을 돕는 아로마향이 가득하고 클래식 음악도 흘러나와 짧은 시간동안 충분한 수면을 청하기에 딱 좋은 장소이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한 직장인은 “낮잠 자려고 돈까지 낸다니 정말 '웃픈(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면 그렇게까지 해서 쉬려고 하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또한 “근로 환경이 조금만 더 좋아져도 점심 먹는 시간까지 쪼개서 낮잠을 자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민형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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