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 학생들 연구비 가로챈 국립대 교수 검거

부산 남부경찰서(서장 이흥우)는 정부 출연 재단이 지원하는 연구과제를 추진하면서 학생들을 허위로 등록시켜 인건비 등의 명목으로 수 천만원을 가로챈 부산 모 대학 A교수(50·여)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교수는 2011년 5월부터 최근까지 학생 12명(대학원생 2명, 전공학생 10명)에게 연구과제 참여학생으로 등록할테니 모 연구재단에서 인건비를 입금하면 돌려달라고 지시, 모두 135차례에 걸쳐 41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연구재단은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출연금을 받아 대학교수 지원사업을 하는 재단으로 연구과제 공고, 신청 후 협약체결 등 대학 산학협력단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해 A교수의 지시에 응했다. 경찰은 학생 12명을 전수조사 한 뒤 A교수와 최근 5년간 거래내역을 확인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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