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은 24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과거 '개헌은 경제의 블랙홀'이라던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지금과 그때는 상당히 다르고 정치적 일정상도 지금부터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서 개헌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 것이 그 배경"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고 대선 공약에도 개헌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다만 개헌 현실화는 시기적으로 국민 공감대와 국회의원들의 의견, 또 국회의 구조가 개헌에 과연 적합한지를 봤을 때 공론화시 논란만 제기되고 개헌의 본질적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안될 가능성이 많다고 판단해 그 무렵에 '블랙홀'이라고 말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그런데 20대 국회 들어와 현재 국회구조에서는 어느 정치세력도 일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기 어렵게 됐고, 국회의원 대다수가 개헌을 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정세균 의장도 가장 강력히 개헌을 추진하는 입장이고 야당의 지도자도 개헌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고 개헌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박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1987년 (체제의) 극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적어도 지금 현재 정도의 국민적 공감대와 국회의 추진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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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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