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은 6일 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우리 역사 속 선비들의 절의정신과 실천’을 주제로 ‘2016년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을 개최한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해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경북선비아카데미는 한국 정신문화의 근간인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울릉도를 제외한 경상북도 내 22개 시·군의 문화원, 서원, 향교 등 유교문화 관련 교육기관에서 교양과정·전문과정·리더과정으로 구분해 개설운영되고 있고 지금까지 총 2만여명이 해당 과정을 이수했다.
교양과정에서는 대중적인 주제인 선비정신과 경북 정체성 등을 필수과목으로 이수하고 있고 전문과정은 지역의 정체성·유교문화·유학사상 등 심화된 내용을, 최상위의 리더과정은 사단칠정·예송논쟁 등 유학과 선비정신의 이해에 필수적인 전문주제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이 포럼은 선비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선비정신 가운데 핵심적인 주제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배우는 행사다.
작년의 ‘인’(仁)에 이어 올해는 ‘의’(義)의 핵심 내용인 ‘절의’를 포럼의 주제로 정했다.
특히 이기심과 몰염치의 횡행으로 인해 우리사회가 고민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대안으로서 ‘절의정신’이 지닌 가치를 고려해 올해는 포럼을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하고 눈높이에 맞춘 평이하면서도 흥미로운 내용의 대중강연 형식으로 진행한다.
기조강연을 맡은 한국유학계의 원로 윤사순 고려대 명예교수는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也)”며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닌 실천을 위한 지혜를 강조했던 공자의 언급에서 선비사상의 단초를 찾고 그 본질이 살신성인의 자세로 의로움을 추구하는 절의정신 임을 밝히고 있다.
윤 교수는 조선의 경우 절의를 핵심으로 하는 선비정신은 사화(士禍)를 겪으며 더욱 공고해졌고 이후 임진왜란과 한말의 의병운동에서 죽음도 불사하는 절의의 실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절의의 실천을 통해 선비들이 보여준 ‘지혜’와 ‘용기’, ‘활력’과 ‘기개’는 오늘날 우리가 ‘민족과 인류’를 위해 반드시 계승하고 새롭게 발휘해야 할 덕목임을 강조했다.
주제강연에서는 절의정신이 우리 역사속에서 구체화 돼 현실의 실천으로 나타나는 다양한 모습들을 조명한다.
이정철 박사(한국국학진흥원)는 ‘조선시대 사림의 기원과 형성과정’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로 세조의 왕위 찬탈사건이 사림의 등장에 정치적 촉매로 작용했고 절의 개념의 외연을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임을 새롭게 밝힌다.
이후 김굉필에 이르러 ‘소학’을 매개로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추구하고 절의를 강조하는 새로운 유학적 인간상인 선비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음을 밝히고 있다.
홍원식 교수(계명대)는 ‘영남사림과 절의의 도통(道統)’을 통해 영남의 사림이 특별히 절의정신을 중시해 배우고 실천함으로써 조선유학사의 중심에 서게 되는 과정을 밝힌다.
우인수 교수(경북대)와 박걸순 교수(충북대)는 역사 속으로 들어가 임진왜란 시기 의병활동과 한말 국권상실기 항일투쟁을 통해 공동체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헌신한 선비들의 절의의 실천모습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유학, 선비, 사림, 절의를 키워드로 해 이론과 실천 양면에서 절의를 재조명하는 이번 포럼은 우리 역사의 굽이굽이에서 절의정신을 배우고 실천했던 선비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하고 그것이 오늘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되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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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6일 ‘2016년 경북선비아카데미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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