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인터넷에 만취한 졸음운전자 고발 사진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을 본 많은 네티즌은 “잠재적 범죄자”라며 운전자를 맹비난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신호대기 중 잠든 운전자 실제목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간단한 상황설명과 여러 장의 사진이 첨부돼 있다.
글에는 “며칠 전 신호 대기 중 (운전자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었는데도 검정색 SUV 차량은 출발을 하지 않고 있었다”며 “초보 운전자거나 차량이 문제가 생겼을 거라 생각해 다가가보니 운전자가 자고 있더라”고 적혀 있다.
이어 “(운전자에게서) 술 냄새가 진동했다”며 “누군가가 신고를 했는지 5분 후 경찰차가 왔고, 경찰이 음주 측정을 했더니 삐~하고 요란한 경고음이 울렸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에 대한 정보는 없어 진위파악은 어렵다.
이와 함께 5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사진에는 이면도로에 검정색 차량이 멈춰서 있다. 두 번째 사진에는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잠들어 있다. 이후 나머지 3장은 경찰이 출동해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게시물은 삽시간에 4만 건이 넘는 조회수와 100건에 이르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를 모았다. 댓글에는 운전자를 비난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대낮에 음주운전도 모자라 졸음운전까지 하다니 배포가 대단하다” “음주운전자는 예비살인자다” “현장에서 잡히지 않았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등의 댓글이 큰 공감을 샀다. 반면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는데 잠재적 범죄자라니 비난이 과하다”는 반론을 제기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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