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시 하자는 청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방송에 따르면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자는 청원에 서명한 사람은 이날 현재 260만명에 달했다.이 청원은 윌리엄 올리버 힐레이라는 개인이 지난 5월에 처음 시작한 것으로 “지난 23일 실시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투표율이 75%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EU 탈퇴 또는 잔류 의견이 60%를 넘지 않을 경우 재투표를 하자”는 내용이다. 23일 투표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51.9%였으며, 투표율은 72.2%였다. 당초 이 청원에는 23일 이전까지는 22명만 서명한 상태였지만 투표 이후 서명자가 급증해 260만명에 이르고 있다.
BBC는 런던과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에서 잔류를 원하는 이들이 대거 서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의회에서는 어떤 청원이 10만명 이상의 서명이 이뤄질 경우 이를 검토하도록 하고 있어 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재투표는 없다”고 강하게 밝힌 바 있어 실제로 재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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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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