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판매 미끼 25억대 유사수신 14명 검거

부산 부산진경찰서(서장 이흥우)는 베트남 커피판매 등 고수익을 미끼로 2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6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56·여)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씨 등은 베트남 커피 제조·수입·판매 업체에 1구좌 당 130만원씩 투자하면 원금보장은 물론, 원금의 200%까지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지난해 6월 26일부터 지난 2월 1일까지 투자자 571명을 모집해 모두 1076차례에 걸쳐 25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부분의 투자금을 임원들 수당, 회사 운영비 등으로 사용했고,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앞선 투자자의 수당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식으로 운영했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은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당을 매일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이들의 꾐에 현혹돼 노후생활을 위한 소중한 자금을 편취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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