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재벌 2, 3세들이 편법 상속, 불법적 경영권 세습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것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독과점 규제 등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방만한 가족경영 풍토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 "구십을 넘긴 아버지와 두 아들이 그룹 경영권을 놓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싸우고 있다"라며 "국민 모두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유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아들 딸, 심지어 일가친척들까지 모두 경영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대기업은 단지 친족이라고 직접 경영권 행사에 참여하기에는 기업이 너무 커졌다"며 "총수 일가가 서로 기업을 나누어 가지고, 경영권을 행사하다보니 일감 몰아주기 등의 불공정한 관행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탈법, 편법적인 부의 세습,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불법적 부의 증식, 무분별한 사업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 침해는 반드시 규제돼야 할 대기업의 비정상정 행태"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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