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갑자기 연못으로 뛰어들더니 가운데로 헤엄쳐 갑니다. 그런데 연못에는 물에 빠진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는 왜 연못으로 뛰어든 걸까요?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영국 언론은 1일(현지시간) 런던으로 여행 온 캐나다 가족의 스토리를 영상과 함께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가족들은 런던 남서쪽에 위치한 반스(Barnes) 지역의 한 연못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거위 가족을 지켜보며 휴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평화로운 호수에 갑자기 커다란 수컷 백조 한 마리가 나타나 거위 가족들을 공격합니다. 수컷 백조는 길이가 1.5미터에 달할 정도로 컸는데 특히 빨리 도망가지 못하고 저항하지 못하는 거위 새끼들을 집중적으로 공격합니다.
새끼들이 백조의 공격을 받자 다른 거위들이 몰려들어 새끼들을 둘러싸 보호하려 합니다. 하지만 백조는 거위들의 방해에도 아랑곳없이 헤엄쳐 가더니 주둥이로 거위 새끼를 물어버립니다.
절체절명의 순간, 어느새 헤엄쳐 온 한 남자가 백조를 향해 물을 끼얹으며 거위 새끼를 공격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휴식을 즐기던 캐나다 가족 중 한 남성이 거위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연못에 뛰어든 것이죠.
영국 언론들은 불행하게도 백조의 공격으로 거위 새끼 두 마리가 희생됐지만 용감한 캐나다 남성 덕분에 나머지 3마리의 거위 새끼들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조는 일반적으로 새끼가 있는 둥지 가까이 접근하는 동물은 크기 등에 상관없이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거위 가족들이 놀고 있었던 곳이 백조의 둥지와 가까운 곳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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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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