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혐을 혐오한다” 세계적 이슈된 맥심 화보… 페북지기 초이스

Է:2015-09-0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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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혐을 혐오한다” 세계적 이슈된 맥심 화보… 페북지기 초이스
“이것이 바로 한국의 현실입니다. 강간을 미화하는 폭력이 자행되는 곳. 이곳을 위해 행동해 주십시오.”

남성잡지 맥심코리아의 성범죄 미화 화보가 전 세계 인터넷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전세계 네티즌들의 청원사이트에서는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 비하 문화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재발 방지와 한국의 여성 비하 문화를 뿌리 뽑자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전세계 네티즌들의 청원사이트인 ‘아바즈’에는 최근 ‘맥심코리아, 사과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인터넷 청원이 등장했습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 A씨는 “맥심코리아의 성범죄 연상 화보는 한국 사회의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다”면서 “한국사회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기 위해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한국 여성이 처한 현실이라며 각종 통계자료를 첨부했는데요.

?대한민국 강력범죄 여성 피해자 비율 85.6% (통계청, 2012)

?세계 성평등 지수 142개국 중 117위 (2014년 세계경제포럼 세계 성평등보고서)

?여성 신체적 안전 지수: 4등급, 하위 등급 (womanstats.org)

?여성 성폭행 수준 : 4등급, 강간이 흔함 (womanstats.org)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가해자를 카리스마 있는 남성으로 미화시킨 맥심코리아를 강력 규탄했습니다.

A씨는 “맥심코리아의 2015년 9월 표지에는 성범죄 현장을 연상시키는 화보와 피해자 여성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가 실렸다”면서 “영화 신세계, 친절한 금자씨, 올드보이 등에서 악역을 연기한 남성 배우가 미간을 찌푸린 채 담배를 피우고 있고 그 옆에는 자동차 트렁크 사이로 청 테이프에 발목을 결박당한 피해자 여성의 다리를 연출한 뒤, ‘여자들이 나쁜 남자 캐릭터를 좋아한다고?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는 문구까지 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고 성범죄를 성적 판타지로 미화하지도 않았다”는 맥심코리아의 반박에 대해 A씨는 “궁색하고 무신경한 변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A씨는 “실제 범죄행위를 남성성과 나쁜 남자의 판타지로 포장하여 심각한 현실을 축소 및 정당화시키는 것, 그 자체로 폭력”이라면서 “제작자와 구독자의 성적 유희와 잘못된 남성상의 미화를 위해 실제 존재하는 피해자들의 고통이 공개적으로 조롱거리가 되어도 괜찮은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끝으로 “K팝과 드라마로 유명한 한국이다.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건강한 성평등 의식과 여성인권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면서 “성범죄율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 그것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화보가 우리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총 2만명을 목표로 한 서명에는 6일 오전 11시 현재 1만24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서명을 한 사람들의 지지 댓글을 볼까요?

“나쁜 남자? 진짜 나쁜 남자는 이런 거라고??? 비유를 살인자로 하는 게 웃긴 거 아닌가. 그걸 여자들이 좋아할 거라는 문구도 이상하고... 대체 누가 생각해낸 카피인진 몰라도 맥심관계자분들은 필히 윤리 도덕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가에서 지정한 강력범죄 중에 하나인데 이러다간 얼마 전에 법적 처벌에서 제외된 불륜도 남자들 로망으로 나오겠어요^^ 매우 심기가 불편하고 배우님 잘못이 아닌데 배우분도 거북해 질 정도에요.. 배우분은 필히 맥심에 소송 제기하시길.”

“한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이 사회에 여성차별이 만연히 퍼져있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고 잘못된 것조차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성에 대한 혐오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범죄를 잡지의 표지로 쓰고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무지한 맥심코리아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해야합니다.”

“이 사진을 보고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옳은 것인가? 어디 가서 물어봐라 이것이 떳떳한 사진인지.”

“사과문도 개판. 반성할 머리까지는 기대 안하지만 성의껏이라도 쓰면 그 모양은 아닐 텐데.”

“생각의 표현과 혐오의 표출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표현의 자유란 것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지 다른 사람에 대한 혐오표출의 정당성까지 포함하는 권리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번 맥심코리아의 표지가 성범죄를 연상시키지 않는다고요? 여성 혐오과 관련이 없다고요? 문제제기하는 목소리에 반발심을 가지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정말로 당신은 저 표지를 보며 성범죄를 떠올리지 않았는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범죄를 미화하는 것을 예술? 이라고 말할 수 없다. 피해자의 권리는 짓밟으면서 자신의 자유만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범죄를 자신의 자유이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여성 혐오를 혐오합니다. 여성을 자신들의 아래에 두려고 하고, 강간해도 되는 존재처럼 여기는 현 사회의 문제점을 바로잡아야합니다. 납치와 강간, 살인은 연상시키는 이와 같은 표지를 보고도 멋있다는 남자들의 반응이나 아무 문제없다는 맥심코리아의 반응이 정말 어이없네요. 이런 것들이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처럼 여기게 만드는데 정작 남자들은 기분나빠하지도 않는다는 게 참 어리석네요.”

맥심코리아는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9월호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지금까지 판매수익은 전약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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