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도 통신 등은 전날 한일간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세계유산 선정이 연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중심으로 8개 현에 걸친 총 23개 산업 시설의 세계 문화유산 등재를 유네스코에 권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천한 이들 23개 시설에는 나가사키(長崎) 조선소,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등 조선인 수만 명이 강제징용된 현장 7곳이 포함돼 논란이 됐는데요. 한국 정부는 등재 추진 과정에서 강제징용 역사를 반영해줄 것을 일본에 요구해왔습니다.
일본의 일부 매체들은 지난달 한일 외무장관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막판 한국이 반대의 뜻을 보이고 있으며 다른 위원국들 또한 등재에 신중한 자세로 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크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일본에서 대규모 시위를 보게 될 것이다.”
“이래서 혐한이 안 될 수 없다.”
“바보 한국은 일본이 하는 일을 모두 반대하는 반일 국가다. 왜 우린 항상 바보를 배려할까. 도쿄올림픽 유치를 방해한 것도 한국이다.”
“열심히 일본을 흔들고 있구나. 위안부 문제로 일본이 꿈쩍도 하지 않아서인가.”
“일본 정부가 강제연행의 역사를 청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역시 북한과 같은 민족이었다.”
“뭐 별 것 아닌 세계유산 같은 것으로 한국과 절친 분위기 만들지 말자. 일본에 마이너스다.”
“7개 등재 실패해도 일본은 아프지 않다. 다만 한국의 비정상이 알려지니 오히려 좋다.”

“재밌는 상황이구나. 솔직히 한국 때문에 등재되지 않는 게 재미있다.”
“갑자기 돌변하다니. 역시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나라는 제재해야 한다.”
“보복으로 재일(한국인)의 재산을 몰수하자.”
“원래 조선 것은 사지 않았으니 불매운동도 할 수도 없네. 곤란하다.”
“생각했던 대로다. 협조하겠다더니 배반했다.”
“아 역시 예상했다. 설마 일본 정부는 조선인이 약속을 지키리라 생각했단 말인가?”
“영원히 트집 잡힐 거리다. 차라리 등재를 안 하는 게 좋다.”
“이 와중에 백제유산은 등재됐다는군. 분하다. 괘씸하다.”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등재는 미뤄졌지만 우리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oric Areas)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4일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한 제39차 회의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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