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던 메르스 확진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환자가 14명으로 늘고 접촉자도 893명에 달하자 이 병원이 평택성모병원에 이어 바이러스 전파의 2차 진원지로 꼽히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병원 내 14번 환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제대로 막지 못한다면 메르스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될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7일 보건당국은 이날 메르스 감염 환자 14명이 추가 발생해 모두 64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거쳐 간 14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10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을 포함해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사람은 14명이나 된다. 특히 환자 모두 이 병원 응급실을 거친 환자, 보호자, 의료진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14번 환자 노출인원이 환자 675명, 직원 218명”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14번 환자와 접촉자가 많은 것은 이 환자가 드나드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 응급실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잠복기를 거치면 이 병원서 감염된 환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17일 국내 첫 감염자인 1번 환자가 입원했던 평택성모병원에 머물렀으며, 이후 평택지역 다른 병원에 25~27일 입원했다가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외버스를 타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보건당국은 이미 연락처가 파악된 승객 3명과 버스기사 4명이 격리조치 됐지만 같은 버스를 이용한 일부 승객의 연락처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 병원을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 더 꼼꼼하게 14번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를 파악을 위해 더 강도 높은 대책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이 서울 내 메르스 진원지로 떠오르자 이 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퇴원을 계획 중이라는 소문도 퍼졌다. 하지만 병원 측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퇴원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진보 역사학자 전우용은 트위터에 “아무래도 지금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삼성의료원(삼성서울병원) 입원환자들일 겁니다”라며 병원 이름을 숨겨왔던 지난 며칠간 삼성의료원에 입원했다가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가 어떤 사람인지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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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14번 환자 메르스 2차 진원지 되나… 이건희 회장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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