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불청객’ 손목터널증후군 여성이 남성의 4배
“적절한 스트레칭·손목 사용 최대한 줄여야”
손가락끝이 저리거나 아픈 증상으로,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인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환자보다 여성환자가 약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이 2009년 약 12만4000명에서 2013년 약 17만5000명으로 5년간 약 5만1000명(40.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총 진료비도 2009년 약 278억원에서 2013년 약 396억원으로 5년간 약 118억원(42.5%) 증가했다.
성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 남성이 약 21.6%, 여성이 78.4%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약 4배 더 많았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0.7%, 여성이 8.5%로 남성 환자의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연령별 점유율은 2013년 기준으로 50대(40.4%)가 가장 높고 40대(19.9%), 60대(17.7%)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목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로 9개의 힘줄과 정중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이 부위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가락 끝에 저림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때는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어나기도 한다.
심평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생활 속에서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평원은 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수술을 통해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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