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호, 윤리위원장때부터 거액 ‘뒷돈’

‘철도비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광호(72)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던 때부터 철도부품 제작업체의 뒷돈을 챙겼다는 혐의가 드러났다.

2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송 의원은 권영모(55·구속기소)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의 소개로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 AVT의 이모(55) 대표를 알게됐는데, 19대 총선 직전인 2012년 4월5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제천시 선거사무소로 이 대표를 불러내 현금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송 의원이 윤리특위 위원장을 겸직하던 때였다.

송 의원은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에도 사업 편의를 대가로 계속해 금품을 받았다. 그가 서울 여의도의 한정식당 등지에서 이 대표 측으로부터 2년간 11차례에 걸쳐 받은 뒷돈은 모두 6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AVT와 결탁해 레일체결장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박모(55) 책임연구원을 최근 구속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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