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 파행… 일당 5만원 알바 합창단 급조

Է:2014-05-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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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5·18정신으로 국민화합 꽃 피우자’는 주제로 25분간 열린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학생·시민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5·18 유족, 5월 단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야권 인사들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지정곡 무산 등에 항의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은 1997년 5·18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세 번째 파행적으로 치러졌다. 기념식은 별다른 식전공연 없이 국민의례와 헌화, 분향에 이어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5월 단체가 그동안 침묵시위를 벌이거나 일부가 불참한 적은 있지만 5·18기념식을 전면 거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5·18민주화운동의 함성이 울린 지 한 세대가 지나고 있지만 우리는 그때의 정신과 열정을 되새겨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광주시민 여러분이 높이 든 정의의 깃발은 민주화의 도도한 물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국민의 행복과 직결되는 ‘안전문제의 근본을 해결하라’는 준엄한 과제들을 안겨줬다”며 “정부는 뼈아픈 자성의 토대 위에서 국가안전시스템을 혁신해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5·18 유족대표가 맡던 5·18경과보고는 전홍범 광주보훈청장이 대신했다. 오형국 광주시장 권한대행과 박준영 전남지사 등 일부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보훈처가 식순에서 배제한 ‘임을 위한 ’을 제창하기도 했다.

보훈처는 당초 이번 기념식을 위해 240여명 규모의 ‘전국 연합 합창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는 아마추어 합창단과 예술고 학생, 아르바이트 대학생 등을 일당 5만원에 고용해 불과 하루 전에 합창단을 급조한 것으로 드러나 5월 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2002년 7월 국립묘지로 승격된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1980년 당시 희생자와 민주열사 등이 안장돼 있다. 기념식에 불참한 광주·전남진보연대 등은 이날 5·18 구 묘역에서 별도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대회를 열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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