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강운태·이용섭 탈당 선언… 광주시장 전략공천 반발

[쿠키 사회] 강운태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윤장현 예비후보를 광주시장 후보로 세운 새정치민저연합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했다.

강 시장은 3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후보 경선을 무시하고 밀실야합 공천을 강행했다”며 “민주의 성지인 광주를 모독한 반시민·반민주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치를 갈망하는 시민에게 헌 정치로 답한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의 지배 아래에서 정당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다”며 “6·4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광주의 자존심과 명예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강점기의 조국을 구하기 위해 만주로 떠나야 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사랑하는 당을 떠난다”면서 “김 대표는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 대표는 새 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 “‘광주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광주의 정신을 모독하고 시민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시장과 이 의원은 향후의 일정이나 거취를 밝히지 않았다. 강 시장은 “단일화를 논의한 바 없다.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주 대 반민주, 시민후보 대 낙하산후보의 대결에서 시민의 참정권을 살릴 수 있다면 모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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