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첫 신고 학생 의사자 지정 추진… 5인 의사자 지정 청원운동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최초로 119에 신고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최모(17)군을 의사자로 추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침몰한 세월호 선미에서 발견된 최군의 시신이 24일 오후 안산 산재병원에 안치됨에 따라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족과 협의해 의사자 지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군의 신고로 수많은 승객을 살릴 수 있었던 만큼 당시 목격자를 찾는 한편 해양경찰, 전남소방본부 등에도 사실관계 확인서류를 요청할 계획이다.
최군은 침몰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8시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고 알렸다. 최군의 신고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은 해양경찰은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174명을 구조했다.
의사자 지원제도는 ‘직무 외의 행위’로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 신체, 재산을 구하다가 숨진 사람이나 그 유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법률에서 정한 보상금,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의사자 시신은 국립묘지에 안장·이장이 가능하다.
인터넷과 쇼셜네트워크(SNS)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목숨을 걸고 친구, 제자, 승객을 구한 ‘잊어선 안 될 5인의 세월호 의인들’을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청원운동이 일고 있다.
단원고 정차웅(18)군, 남윤철(35) 교사, 최혜정(24·여) 교사, 박지영(22·여) 세월호 승무원,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 등이다.
정군은 사고 당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주고 친구들을 구하려다가 생일을 하루 앞두고 희생됐다. 남 교사와 최 교사는 침몰 마지막까지 제자들의 탈출을 도움을 돕다가 끝내 세월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박 승무원은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며 학생들을 구하다 희생됐다. 양 사무장은 아내와 전화통화에서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떠난 후 아직까지 실종자로 남아있다.
네티즌들은 “왜 이 소중하고 귀한 분들이 이 세상에서 더 살지 못하고 가야 하는지. 현실이 슬프고 원망스럽다”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사람이 구조됐으면 한다” “영웅들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존재하고 발전할 것이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l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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