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는 K4, 25∼35세는 ix25, 20∼30대는 K3 S… 중국시장 세대별 집중 공략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을 세대별로 공략한다. 현대·기아차는 20일 개막된 베이징모터쇼에서 30, 40대 가장을 겨냥한 중형 세단 K4의 콘셉트카를 비롯한 세대별 전략 모델을 공개했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K4 콘셉트카는 K5와 K3의 중간에 위치한 모델이다.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 추세를 반영해 1.6ℓ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됐다. 변속기는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결합한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됐다. 앞·뒷바퀴 축 사이 거리가 동급 최고 수준인 277㎝로 K5 못지않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K4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30, 40대가 가장인 가족을 주요 고객으로 설정해 다양한 판촉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 30대를 대상으로는 준중형 해치백 K3 S모델을 내놨다. S는 ‘역동적인’(Sporty), ‘패션을 선도하는’(Stylish) 등을 의미한다. 앞부분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렵한 모습이고 16·17인치 알루미늄 휠과 뒷문(테일게이트)은 고성능 차량의 느낌이 나게 디자인됐다. 엔진은 1.6ℓ D-CVVT가 장착됐다. 기아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중국 신세대를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5∼35세를 주고객으로 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25의 콘셉트카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출시된 중형세단 ‘밍투’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는 젊은층 공략을 위해 최근 드라마를 통해 중국에서 인기스타로 급부상한 배우 김수현을 ix25의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하반기 ix25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ix25, ix35(투싼), 싼타페, 그랜드싼타페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ix25와 K4의 국내 판매 계획은 없다.

현대차는 40대 이상과 부유층을 겨냥한 신형 제네시스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였다. 신형 제네시스는 하반기 ‘성공을 원하는 사람을 위한 명차’라는 뜻을 담은 ‘지에은스’(捷恩斯)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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