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경공격기 12대 필리핀에 수출한다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 경공격기 FA-50(사진) 12대가 필리핀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총 4억2000만 달러 규모의 FA-50 12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사가 공동 개발한 T-50을 경공격기로 개조한 모델이다. T-50 계열의 해외 수출은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 지난해 이라크 24대에 이어 세 번째다.

FA-50은 길이 13.13m, 폭 9.45m, 높이 4.85m로, 최고속도는 마하 1.5이다. 최대 4500㎏의 무장장착이 가능하다. 경쟁기종으로는 스웨덴의 그리펜,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야크-130, 영국의 호크 등이 있지만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이 인정돼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필리핀의 태풍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아라우부대를 파병한 것도 수출계약 성사에 기여했다.

KAI는 현재 미국, 보츠와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태국, 페루 등에 T-50 계열 항공기의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T-50 항공기 1대 수출은 중형자동차 1000대 수출에 맞먹는 경제적 효과가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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