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정통성 바탕으로 소비자 소통 확대
최근 성장률 저하로 인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사업 확장은 필연적이다. 추가적 수요가 눈에 들어오고 기존에 전개했던 라인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영역이라면 금상첨화다. 이에 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 새로운 전초기지로 부상한 것이 바로 스포츠 부문이다.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무역은 스위스 스포츠웨어업체 ‘스캇 스포츠’의 지분 인수를 진행했고, K2코리아는 올해 가을 골프웨어 브랜드 ‘와일드 앵글’을 론칭 한다. 스키복 사업에 진출한 블랙야크는 올해부터 프로야구단(SK 와이번스)을 후원하기로 했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 관계자는 “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며 “오히려 이를 계기로 체질을 개선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류를 내다보는 스포츠 브랜드의 자세는 ‘정통성을 근간에 둔 소비자와의 접점 찾기’로 요약된다.
1970년대부터 피트니스 브랜드로서 소비자들과 소통해 온 리복은 1982년 ‘스텝 프로그램’을 통해 에어로빅 붐을 조성했고, 이어 출시한 여성용 에어로빅화 ‘프리스타일’은 25만 켤레가 판매되는 기염을 보여줬다. 2009년 선보인 ‘주카리 핏 투 플라이’ 또한 공중그네를 타듯 즐기는 신개념 운동법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리복의 이같은 선도적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리복은 이색 장애물 경기 ‘스파르탄 레이스 코리아’를 후원하며 ‘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메시지로 전하고 있다. 더불어 전문가의 견해를 종합한 ‘피트니스 컬렉션’과 ‘요가 컬렉션’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피트니스 정신을 브랜드 이름 안에 녹여내고 있다.
100년 전통의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친근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일찌감치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 1973년 당시 흰색 경기복을 입는 것이 관례화 돼 있던 테니스대회에서 선보인 휠라의 컬러풀한 옷은 세간의 화제가 됐고, 이는 스포츠 마케팅의 효시로 일컬어진다. 선수 및 단체 후원은 폭넓게 이어졌다. 현재 휠라코리아는 리듬체조선수 손연재, 골프선수 박인비, 한희원, 박세리 그리고 대한레슬링협회와 프로 야구 및 배구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탄력적 생산 원칙도 휠라코리아의 성장 동력이다. 국내에서 제품을 직접 기획하고, 아이템별로 소량 생산해 판매 실적, 반품 수량 등을 확인한 뒤 본 생산에 반영하는 대응 시스템이 소비자와의 거리를 좁혔다.
국내 대표 신발 제조업체인 화승이 1986년 순수 국내 기술로 탄생시킨 르까프는 올림픽 정신을 바탕으로 ‘리얼’ 스포츠를 표방하고 있다. 수십 년간 기능 개발 노하우를 축적한 신발연구소, 기술과 디자인이 집약된 화승I&C센터는 르까프의 어제와 오늘을 있게 한 구심점이라 할 수 있다. 르까프는 최근 트레일러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 오지레이서 유지성 선수를 기술이사로 영입한 것도 체계적 제품 개발을 위한 포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제주와 경주, 태백 등에서 열리는 트레일러닝 캠프를 지원할 예정이다.
화승 관계자는 “올해는 소비자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의미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능동적 기획을 구현하고 최적화된 제품과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선택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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